<독불장군과 얇은 귀>

작성자: [레벨:10]id: FidesFides 등록일: 2012-07-01, 02:31:27

 

 

1불펌금지길게 수정.gif

 

<독불장군과 얇은 귀>

 

난 참 귀가 얇습니다.

난 참 독불장군입니다.


이상한 성격을 가진 저입니다.

웃긴건,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는 앞뒤 안가리고 무분별하게

뛰어드는 그런 불나방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을 할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이 그런 부분이였습니다.

수용을 해야한다는 것과 밀어 붙여야 한다는 것.

그 부분이 어렵습니다.


처음에 안드로이드를 개발했던 사람이 삼성에 제안서를 넣었다가

무참히 폐기되었다는 일화처럼, 나또한 나의 어떤 독단이 일을 망칠까봐

남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는 편이죠.


그런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이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다 맞는 말이고, 저사람 말을 들으면 저사람 말이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 중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포인트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죠.


난, 독불장군입니다.

남들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습니다.

내가 한번 꽂힌 것이 있으면 죽이되든 밥이 되든 그것을 꼭 해야만 합니다.

저지르고 뒤에 후회하는 성격이 바로 납니다.


그때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합니다.

왜 그때 자기말을 안들었냐고, 왜 그렇게 독불장군이냐고.


다맞는 말입니다.

그렇게 남들말을 듣지 않는 것또한 나이기 때문입니다.


전에 TV를 보는데, 성공한 인도네시아의 모그룹의 회장이 나와 이런말을 했습니다.

"훌륭한 CEO란 자신의 고집보다는 주변사람들에 귀를 귀울이고 수용할줄 알아야 합니다."


스티븐잡스의 이야기를 자주하는데 스티븐잡스의 지인이 고인을 회고하며 이런말을 했습니다.

"잡스는 자신이 한번 고집세운것을 절대 꺽는법이 없었죠. 그것이 남들이 다 만류하는 것이라도요"


둘다 맞는말입니다.

둘다 둘다 틀린말이 아니죠.


그래서 난 여기서 가설을 세울수가 있었습니다.

한쪽이 100%성공법이고 다른 한쪽이 반대로 100%성공법이라면 그것을 50대 50으로 섞는다면

아주 훌륭한 가설이라고.


그런데, 그게 아주 어렵습니다.


사람은 참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동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을 유지한다는 건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음을 한 순간 놓으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이겠죠.


자, 그럼 왜 이 이야기를 꺼냈을까요?

나의 이야기 스타일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왜 꺼냈는지 분명히 유추를 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유추했다면 당신은 내 글을 적어도 10개 이상 읽은 멋진 사람!)


주인이라고 하는 포지션도 마찬가지겠죠.

우리는 주인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인이라고 하는 SADIST라는 포지션에 우리는 정의를 내립니다.

냉정하고 항상 냉철해서 타인을 컨트롤 할줄 알아야 한다고.


그 이야기는 결단력과 타인을 포옹할줄 아는 수용력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겠죠.

그럼 아주 좋은 주인이라는 포지션이겠죠.


그런데, 위에 말했다시피 감성적인 동물이고 주관적인 동물입니다.

사람은 정이라는 것에 매우 약한 동물입니다.


우리가 d/s라는 것을 할때 혹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가요?

우리는 흔히 타인이 잘못했거나 타인의 실수를 물어야 할때 우리는 우리자신에게

먼저 질문을 해봅니다.


"상대가 상처받지 않을까?"


"상대가 속상해 하지 않을까?"


"내가 그냥 참고 넘어갈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타인에게 묻기전에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먼저 해결할려고 합니다.

그게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럼 이런 모습이 d/s나 SM에서도 이어져야하는 모습일까요?

정에 이끌리고 정이 많은 모습?

항상 서브를 생각하고 아파하며, 서브를 걱정하는 주인의 모습.?


웃기지 않나요?

일반적인 연애라면, 참 아름답고 가슴시린 사랑이야기인데,

이게 주인이라는 포지션을 대입하면, 왠지 모르게 약해보이고 그냥 정이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지 내 주인으로는 그다지?

이런 생각이 드는게 참 웃기다는 것이지요.


그럼 반대로, 이야기 해볼까요?

항상 무뚝뚝하고 엄격하며, 융통성은 없고 타협점은 없는 사람.

자신의 잘못을 따박따박 따지고 들고 혼낼려고 드는 남자.


어우, 제가 생각만해도 일반적으로 그런 남자가 있다면 때리고 싶을 정도로

보수적이고 매력없는 남자군요.


그런데, 웃기게도 현실적으로 정말 매력없고 말도 안되는 그런 사람인데,

자신의 주인이라면 자신을 꼼짝못하게 만드는 나쁜남자로 둔갑시키는 엄한 주인이라는 것이

SM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런 말도 안되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말도 안되는 행위를 부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우리는 그 말도 안되는 행위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말도 안되는 행위를 생각합니다.


말도 안되는 그 행위에 우리는 웃고 웃습니다.


왜 우리는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는 행위를 우리는 할려고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남들이 하지말라는 걸 하고 싶은 독불장군이라서 일까요?

아니면 우리는 귀가 얇아서 다른 SMER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할수 있다는

용기를 얻어서 일까요?


다 맞는 말입니다.

SM이라는 것을 할려면 독불장군 같은 용기도 필요합니다.

SM이라는 것을 할려면 남들의 좋은 정보를 듣고 수용할줄 아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독불장군이 다른 것에 발휘된다면 그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분명히 그것은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알고서도 타인의 좋은 충고를 듣지 않고

자신의 독단으로 하는 것은 SM에서도 독약이겠죠.

특히 사회적인 문제나 자신의 일상적인 부분까지 많이 망가질수 있는 그런 SM이라면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SM이란 것을 시작할때 무엇이 정확한 정보이고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전적으로 타인의 상담이나 이야기를 듣고 선택을 해야하고, 타인의 경험담에

의존해야 하며, 타인이 "넌 그래!"그러면 그렇다고 믿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상담을 해드릴때나 그럴때도 그것이 가장 제가 두렵습니다.

제말을 무조건 믿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할까봐 그것이 가장 무섭기도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SM이란건 모든 상처는 자신이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SM이란 것에 대한 책임은 모두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이것을 하더라도 절대 남을 탓할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을 탓하고 변명하기 급급하지만, 절대 그러지 마십시요.

언제나 자신의 선택이였고 자신이 행한 행동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시작했다면 후회하지 마십시요.

그리고 후회하지 않을려면 최선을 다하십시요.


단, 그전에 자신이 지금 독불장군인지 아니면 얇은 귀인지 잘 생각해보십시요.


그러면, 그러면 조금은 나아질수도 있지 않을까요?

댓글 '32'

[레벨:8]붕's

2012.07.01 02:40
전행복한사람이군요^^
지금 피데스님의 이글을 읽고 그런생각이듭니다

[레벨:2]Forseti

2012.07.01 10:34

잘읽고 갑니다 ㅎㅅㅎ

[레벨:8]title: Hand-spankingLucid

2012.07.01 12:25
흐음...저는..독불장군과 얇은 귀의 중간...인가..?ㅎㅎ 항상 무언가 생각하게 하시는..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어요^^

[레벨:6]rippy

2012.07.01 23:37

"비밀글 입니다."

:

[레벨:9]커피

2012.07.01 23:54

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을 적는 재주가 있으신듯..

한번 글을 읽고 얼마후에 다시 한번쯤은 더 읽어보게 만드는 재주도 있으신듯...

내 머리의 용량이 한번으로 소화를 못하는 걸수도...ㅋㅋ

[레벨:6]들에서

2012.07.02 00:04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양면성을 가진 것이 참 많죠. 그 중 에셈은 그 양면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쾌락과 고통이 교차하는 것이라고.
극단으로 몰아서도, 우유부단해서도 안 되고.
경솔하게 생각해서도, 너무 깊게 생각해서도.

[레벨:1]핑스

2012.07.02 00:59
잘읽었습니다^.^

[레벨:0]아마도

2012.07.02 13:05

잘 읽었습니다

[레벨:6]수치의추억

2012.07.03 14:06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글 잘쓰시네요

 

sm이란것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지니게 만드시구요 ^^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새로이 느낍니다. ^^

[레벨:8]진이

2012.07.03 16:35

시작했다면 후회하지 말라....후회하지 안으려면 최선을 다해라....지금 제가 고민하는 것들에 정확한 답이 되는군요...

시작을 한것도 내가.....  멈출수 있는것도 내가......상처를 받는것도 내가......후회를 해도 내가.

모든게 나로 시작된다는걸  잊지 말아야 겠어요...

[레벨:2]바람결타고

2012.07.03 23:00

그런말이 생각나네요  결혼을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전 기왕이면 모든일을 하고 후회하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

매사가 그러네요 남의말을 좀 들으면 좋으련만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고쳐지지가 않아요..더욱 확고해진다는 느낌?

독불장군같은 성격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준다면 좋을텐데^^ 글잘읽고 갑니다..

[레벨:3]별인

2012.07.06 05:40

항상 같지않은 생각을하게되는 글 감사합니다. ^  ^

[레벨:0]운해

2012.07.06 13:21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걸 느끼게 하네요~~!!

[레벨:1]애인

2012.07.07 03:52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답이라는 게 있는건지..

[레벨:1]애인

2012.07.07 03:52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답이라는 게 있는건지..

[레벨:1]가가멜

2012.07.10 20:45

글 잘 읽었습니다.

[레벨:0]아얏

2012.07.12 17:37

잘읽었습니다~

[레벨:0]예지

2012.07.13 13:02

SM이란것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말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게되네요

[레벨:2]괴롭히고싶어

2012.07.17 17:26

잘봤습니다

[레벨:0]굴이

2012.07.19 17:50

잘봤습니다아-

 

[레벨:0]cymi067

2012.08.12 13:24

잘봤습니당! ~

[레벨:0]호호

2012.08.24 19:08

잘보고 갑니다.

[레벨:0]baby262

2012.09.12 15:07
이 글을읽고나니 외로워집니다....

[레벨:4]토토

2012.10.03 19:10

귀얇은 일인 추가요~ ㅠㅠ

[레벨:0]latte

2012.10.22 00:11

내 귀도요

[레벨:0]20대 여자

2012.11.14 16:48

저두요ㅠㅠ

[레벨:6]title: Hand-spanking꿈꾸는 아이

2012.11.20 14:24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지는것이며 그에 따르는 모든건 본인이 감당해야한다는것 ..알면서도 어려운일이죠^^;;

[레벨:0]호호

2012.12.22 23:20

잘 보고 갑니다..

[레벨:0]람형사

2012.12.23 03:48

오호

[레벨:0]신구야

2013.03.03 01:22

잘읽엇습니다

[레벨:0]fullmoon25

2013.03.10 15:59

잘읽고갑니당

[레벨:3]xowlcjstk

2013.03.20 17:58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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